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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북중학교 다목적강당  다목적강당(체육관) | 서울특별시 강남구 | 연면적 993.40㎡ | 2018 준공

두 개의 다목적강당 프로젝트는 서울시 교육청이 획일적인 학교 건축에 변화를 꾀하기 위해 예전에는 입찰로 진행되었던 작은 규모의 프로젝트를 설계공모를 통해 추진하면서 2016년 1차로 발주되어 최근 완공된 두 개의 프로젝트다. 둘 다 가장 전형적인 조건을 가진 다목적강당으로서 식당 증축을 위해 비워진 1층 필로티 위에 학교 체육관시설 표준에 맞는 다목적강당이 올라가 있는 형태다.

교육청 건물을 설계한다는 것은 단지 설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십 년간 뿌리박힌 교육청의 제도적 관행을 극복하는 지난한 과정이기도 했다. 일반 건축은 물론 여타 공공건축과도 매우 다른 과정으로 지어지는 학교 건축의 시스템 속에서 건축가가 자신의 설계 의도를 견지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기존 학교 건축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통념을 바꾸고 싶었다. 아이들의 창의성을 위해서라며 알록달록한 원색을 쓰거나 아기자기한 장식을 다는 것이 아니라, 두어 개의 단정한 재료로 물성의 섬세함과 단아함을 보여주고자 하였고, 차분하게 가라앉은 단순한 톤의 공간에서 자연스러운 빛과 그 속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건물을 만들고 싶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두 개의 다목적강당은 교육청 시스템의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만들어졌다. 과연 학교 건축이 달라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작은 답이 될지, 기대와 걱정이 반씩 섞인 마음이다.
언북중학교 다목적강당은 구조와 형태, 공간과 빛이 하나의 원칙을 통해 동시에 만들어지는 체육관이다. 먼저 대공간에 유리한 트러스로 구조 모듈을 만들고, 이를 표준 체육관 규격에 맞추어 반복시키면서 공간을 형성한다. 그 모듈을 반투명의 폴리카보네이트 패널로 감싸 부드럽게 자연광을 받아들이는 빛의 띠 Light Stripe을 만든다.

구조 모듈은 벽체를 따라 내려와 입면을 분절하고, 빛의 띠 역시 체육관 바닥까지 연장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형태는 반복을 통해 외부와 내부에 동일한 질서를 만들어낸다.
언북중학교 다목적강당의 1층 로비와 2층 홀에는 외벽의 적벽돌과 유사한 계열의 상징색을 선정하여 특별한 공용공간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였다.

언북중학교 다목적강당의 내부는 특정 활동의 배경이 되는 중성적인 공간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무채색 계열의 차분한 색채 위주로 계획을 하였다. 다만 천장은 빛을 받아들이는 트러스 구조와의 연속성을 위하여 밝은 회색을 사용하였다.
설계 전보림 이승환 | 설계담당 최정석 김혜연 | 위치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38길 | 지역지구 도시지역 제2종 일반주거지역 | 용도 교육연구시설 | 대지면적 13,197.0㎡ | 건축면적 | 879.60㎡ (증축분) | 연면적 993.40㎡ (증축분) | 건폐율 25.35% | 용적률 74.77% | 규모 지상 2층 | 최고높이 16.75m |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 철골조(지붕) | 주요마감 치장벽돌 폴리카보네이트 칼라강판 | 주차 기존 주차 이용 | 구조 포은구조 기계설비 하나기연 | 전기설비 하나기연 | 시공 근복공영 | 설계기간 2017.01-2017.04 | 공사기간 2017.10-2018.10 | 사진 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