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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bracing Nature: 자연을 감싸안다   기후변화 대응 복합센터 | 강원도 춘천시 | 2022 설계공모 당선 | 연면적 3,266㎡

대지는 좁고, 길고, 움푹 꺼져 있다. 남측으로 아름다운 하천과 언덕을 마주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쪽의 상당 부분은 건축불가 영역이다. 이 프로젝트는 어떻게 보면 약점이라고도 볼 수 있는 대지의 몇 가지 특수한 조건들을 어떻게 건축적인 장점으로 재정립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전면의 건축불가 영역을 전부 조경공간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조경공간에 면하여 건물을 놓고 주차장은 후면에 배치했다. 이렇게 대지의 형상을 따라서 건물이 길쭉해지지만 대신 건축물의 전면이 모두 조경공간에 접하게 된다. 그리고 이 조경공간은 천변의 자연와 연결되어 대지 주변의 자연을 대지 내부까지 끌어들인다.
전시시설과 연구공간은 시설 운영상 출입구를 분리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1층에서는 기능에 따라 매스를 나누어 각각의 진입공간을 갖도록 하였다. 반면 2층에서는 연구공간과 다른 사무실들을 연결하여 기후변화에 관한 자료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외부공간은 건축물이 조경에 면한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건물내부 기능과 연계하여 계획하였다. 전시시설에 면한 곳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체험마당과 정원으로, 연구공간에 면한 조경은 수목이 풍부한 자연주의 정원으로 만들어서 연구원들이 산책을 하면서 쉴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또 하나 우리가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공용공간을 어떻게 풍요롭게 만들것인가라는 문제였다. 복도는 보통 동선공간으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이런 복도를 최대한 확보하여 넓게 만들고 동시에 그 폭에 변화를 주어 여러가지 용도로 쓸 수 있는 공용공간을 마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