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인쇄 스마트앵커시설 설계공모 2등 | 서울 | 2021 | 연면적 9,215㎡
현재의 을지로 인쇄업은 저층 건물들 사이로 좁은 골목길이 모세혈관처럼 구석구석 퍼져 있는 지역에 발달해 있다. 그래서 을지로의 인쇄지구는 인쇄골목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렇게 골목이 발달한 이유는 종이라는 인쇄의 매체가 비교적 중량이 무거운 편이고 여러 공정을 거쳐야 하는 인쇄업의 특성상 공정간 이동의 편의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의 골목길을 이용했던 수평적인 물류 시스템을 고층건물에 적용하여 수직적인 시스템으로 바꾸는 데 그 핵심이 있다.
분절된 매스 사이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외부 공간은 휴식을 위한 소규모 옥상정원으로 활용된다.
최상층에 만들어지는 기숙사는 공용 취사공간과 세탁공간 중심의 중정, 그리고 옥상 테라스의 녹지공간이 제공된다.
서측 공원과 건물 동측의 하역공간을 바라볼 수 있는 1층 카페와 공방.
주요 동선과 전망용 승강기는 보이드를 면하여 배치되며, 이를 통해 인쇄업 프로세스를 견학할 수 있다.
물류 시스템은 화물용 승강기 두 대가 주축이 되어 건물 중앙에 놓이며, 남쪽과 북쪽에 보행자를 위한 코어가 분산 배치된다.